임채리가 KLPGA 2023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5차전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임채리. /사진= KLPGA
임채리가 KLPGA 2023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5차전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임채리. /사진= KLPGA

수영 선수 출신이자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름을 올렸던 임채리가 KLPGA 점프투어 첫 우승을 했다.

임채리는 지난 31일 충청북도 청주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2023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5차전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친 임채리는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기록하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131타(67-64)의 기록으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경기 후 임채리는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하면서 많이 떨렸다"면서도 "침착하게 멘탈을 잡고 플레이했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임채리는 "지난 대회에서 퍼트감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트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던 것이 주효했다"면서 "퍼트가 잘 따라줘서 노보기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우승 원동력을 밝혔다.


초등학교 시절 경기도 지역 대표 수영 선수였던 임채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로 전향했다. 지난 2016년 '기누다배 제15회 골프저널 주니어골프대회' 여자부 종합 1위, '일송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 초등부 1위 등 각종 유소년 대회를 휩쓸었다.

지난해 9월에는 잠재력을 인정받아 'OK세리키즈 골프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그해 12월에는 KLPGA 투어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 추천선수로 참가해 공동 20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3월 'KLPGA 2023 제1차 준회원 선발 실기평가 본선'을 통해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임채리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를 꾸준히 하면서 드림투어에 올라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평소 롤모델이 박세리 감독님이다. 박세리 감독님처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