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2년 차 최예본이 롯데 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은 최예본의 경기 모습. /사진= KLPGA
KLPGA 투어 2년 차 최예본이 롯데 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은 최예본의 경기 모습. /사진= KLPGA

KLPGA 투어 2년 차 최예본이 롯데 오픈 첫날 깜짝 선두에 오르며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최예본은 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대회 첫날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오른 최예본은 생애 첫 우승 달성 가능성을 키웠다.


경기 후 최예본은 "큰 실수 없이 플레이했다. 안정적으로 플레이해서 쉽게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첫날 플레이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예본은 "항상 아이언을 보수적으로 치려고 노력하는데 오늘 그 공략이 잘 됐다. 기회가 날 때마다 마무리도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예본은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중학교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고, 아마추어 시절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 2021년 KLPGA 회원이 됐고,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했다. 지난해 상금 랭킹 83위에 그쳐 지옥의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다행히 시드전에서 10위에 올라 올해도 KLPGA 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됐다.

투어 2년 차인 올해는 지난해와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최형규 코치와 베트남에서 7주 동안 스윙을 가다듬은 결과 173cm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이 살아났다. 지난해 최예본은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43위(239.89야드)에 자리했다.


그러나 올시즌 앞선 8개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51.18야드로 이 부문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최예본은 "학생 때부터 장타를 치는 편이었는데 지난해는 샷감이 많이 떨어져서 잘 안됐다. 캐리 거리를 220m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티샷이 살아나면서 경기력도 좋아졌다. 올시즌 컷 탈락이 한 번 밖에 없었다. 지난달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KLPGA 투어 최고 성적을 냈다.

첫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최예본은 "그린이 잘 받아주는 편이고 빠른 편이 아니라 일단 페어웨이를 잘 지켜서 공략하고자 한다"고 남은 라운드 전략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예본은 "올시즌 첫 번째 목표는 시드 유지다"면서 "이를 위해 항상 컷 통과를 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세희, 이소영, 전우리 등 6명이 1타 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며 2라운드에서 치열한 선두 싸움을 예고했다. 롯데 소속의 최혜진과 김효주는 3언더파 69타를 치며 나란히 공동 1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