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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대한민국 선수끼리 가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구본길이 오상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8.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항저우(중국)=뉴스1) 서장원 기자 = '펜싱 코리아'가 이틀 연속 항저우 밤하늘을 빛냈다. 첫날 여자 에페가 개인전 금, 은메달을 휩쓴 데 이어 남자 사브르에서도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개인전 동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상욱은 25일 중국 항저우의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이란의 모하마드 라흐바리를 15-1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시작부터 접전을 펼친 오상욱은 6-6에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9-6으로 달아나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오상욱은 피치를 올렸다. 상대보다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쭉 리드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상욱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팀 동료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에게 패해 개인전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커리어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얻게 된다.
개인전 4연패에 도전하는 구본길도 쿠웨이트의 유시프 알샤믈란에 14-10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중국의 쉔첸펑을 상대로 10-14로 뒤지다 연속 5득점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구본길은 4강에서도 '역전의 명수'다운 모습을 뽐냈다.
구본길은 선취점을 따냈지만 이후 연속으로 5점을 내주면서 불리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구본길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알샤믈란에게 5점을 내리 따내며 흐름을 뒤집었고, 기세를 몰아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구본길은 12-8에서 상대에게 2점을 내주고 쫓겼지만 바로 3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오상욱과 구본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시는 선배 구본길의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