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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한국 대표팀이 중국을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롤 국가대표팀은 28일 오전 중국 항저우시 궁수구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위치한 e스포츠 주 경기장에서 중국 국가대표와 준결승전을 치렀다. 결과는 18대 6으로 한국의 승리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잭스-세주아니-탈리야-제리-알리스타를, 중국 국가대표팀은 레넥톤-마오카이-트리스타나=징크스-렐을 선택했다.
중국 대표팀은 꾸준히 빈(천쩌빈·20)에게 '레넥톤'을 쥐어줬다. 전체 챔피언 선택 중 가장 첫번째였다.
한국 대표팀은 제우스(최우제·19)에게 잭스를 쥐어주며 맞불을 놨다. 룰러(박재혁·24)에게는 제리를, 쵸비(정지훈·22)에게는 탈리야를 줬다. 제우스가 빈을 견제하는 동안 한국 대표팀은 바텀(원거리 딜러·서포터가 있는 라인)에 집중했다.
경기 흐름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게임 시작과 동시인 3분경 카나비(서진혁·22)가 상대를 잡아내기 위해 돌진하던 중 너무 깊숙이 들어갔고, 그대로 사망했다. 이후 성장 차이가 벌어졌다. 전령을 챙기기 위해 위쪽으로 향하던 쵸비 또한 상대에게 킬을 헌납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17분경 나왔다.
세번째 용이 등장하던 시점, 쵸비의 탈리야가 상대의 진영을 갈랐다. 용 근처에 자리잡고 있던 중국 원거리 딜러 엘크(자오 자하오·23)가 그대로 사망했고 이후 승기는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이날 페이커(이상혁·27) 대신 출전한 쵸비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너무 이기고 싶은 경기였는데 이겨서 좋다"며 "너무 팽팽했는데, 마지막 한타에서 징크스를 잡고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