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쓰고 읽히는 편지는 소울미디어"

취임 1주년 김병수 전남우정청장의 예향남도 편지쓰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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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전남지방우정청장./사진제공=전남지방우정청
김병수 전남지방우정청장./사진제공=전남지방우정청

지난해 2월9일 제48대 전남지방우정청장 취임식에서 김병수 청장(52)은 “우체국의 존재이유인 지역사회에 이바지 하는 '정(情)이 있는 우체국'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청장이 오는 12월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는 청내에서 빛의 속도로 빨라지고 있는 디지털시대에도 느림과 소통의 미학인 아날로그의 감성을 잊지 않기 위해 편기쓰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남도인의 깊은 속정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편지는 사람의 가장 깊은 곳 가슴을 거쳐 쓰여 지고, 가슴을 거쳐 읽혀진다’는 김 청장의 편지사랑. 김 청장으로부터 최근 흥행몰이에 성공한 예향남도 100만 편지쓰기가 어떻에 탄생됐는지 들어봤다.

▶ 예향남도 100만 편지쓰기는 어떻게 기획됐나?
 
- 요즘 디지털 SNS 시대다. 디지털 SNS 시대는 정보 과잉이고 어쩌면 의사소통의 과잉 시대라 하겠다. 그런데 깊이 생각해보면 오히려 정보의 과잉은 의미를 점점 잃게 하고 있고, 소통의 과잉은 진정성을 점점 잃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는 물음을 갖게 된다.
 
편지는 진정성 없이는 한 통 한 줄도 쓰기 어렵다. 한마디로 편지는 진정성 그 자체라 하겠다. 편지는 사람의 가장 깊은 곳 가슴을 거쳐 쓰여 지고, 가슴을 거쳐 읽혀진다고 하겠다. 이런 점에서 편지는 요즘 유행하는 소셜미디어(social media)와는 결코 차원이 다른 질감의 소울미디어(soul media)다. 편지는 디지털 SNS 시대에 결코 낡은 것이 아니라 여전히 새로운 매체이다.
 
속도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디지털 시대에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는 사랑의 공간인 편지쓰기를 통해 아름다운 소통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남도는 예술과 문화의 중심 예향의 고장이다. 예술과 문화도 궁극적으로는 소통에 관한 고민이라 하겠다. 편지쓰기는 남도의 이러한 문화적 탤런트의 가치를 살리고 나아가 예향남도의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자 했다.

▶ 예향남도 편지쓰기의 성과는?

- 지난달 21일부터 11월9일까지 3주간에 걸쳐 진행된 편지쓰기에 총 81만통의 편지가 쓰여지고 오갔다. 규모면에서 지난해 42만통에 비해 거의 2배에 가까운 놀라운 참여다.

이는 국내 편지쓰기 사상 역대 최다 참여한 행사였다. 작년도 기록으로도 이기열 작가가 쓴 우체국 130년 역사책의 33가지 사건에 들어갔던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실적이라 하겠다.

개인 23만통은 물론 718개 학교에서 29만통, 기타 1110개 일반기관과 단체에서 28만6000통의 편지가 쓰여졌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개인이 참여한 편지통수가 15만1000통이 증가했다. 예향남도 100만 편지쓰기 행사가 지역주민들 사이에 더 폭넓게 더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디지털 SNS 시대에 다소 메마르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개인의 감성, 의미, 정, 뜻, 멋을 전하는 것에 대한 갈구가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 예향남도 편지쓰기의 흥행 요인은?

- 무엇보다 남도의 풍부한 문화예술적 자산이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편지쓰기는 가을하고도 단풍이 들고 단풍이 지는 시절에 개최되는 데 삶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남도민들의 문화예술적 소양이 터치되고 발휘된데 큰 성공요인이 있다 하겠다.

아울러 교육당국의 높은 관심과 참여다. 광주전남의 초중고 학생수가 50만인데 30만통의 편지가 쓰여졌다. 편지쓰기는 글쓰기와 마음쓰기가 함께 한다. 따라서 소견에 편지쓰기는 학생들의 지성과 인성의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에 더할 나위없는 좋은 장이다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일반 기관 및 단체의 높은 참여도 의미가 컸다. 2012년에 812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했는 데 2013년에는 1110개 일반기관 및 단체의 참여가 있었다.
 
편지쓰기 행사기간 중 남도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여 분위기를 한층 높인 것도 의미가 있었다. 유스퀘어와 충장로 일대에서 2013 예향남도 100만 편지쓰기에 전 시민들과 함께하는 미니콘서트와 거리캠페인을 개최해 재미있는 시간을 마련했고 남도민이 함께 공감하고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행사가 돼 더 큰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70~80년대 남도민들의 가장 친근한 만남의 공간이었던 우다방의 추억을 되살리는 기회를 마련한 것은 뜻이 깊다 하겠다.

▶ 남도인에게 한마디 한다면?

- 이번 편지쓰기를 통해 편지쓰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또 하나의 남도의 문화를 만들어 냈다고 하겠다. 많은 시민들이 그 취지에 공감하고 있고 아울러 적극 참여하고 즐기는 남도의 또 하나의 뜻있는 문화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 편지쓰기 운동의 뜻을 더 깊이 살피고 더 널리 알려 편지쓰기가 우체국을 넘어 21C 남도의 문화로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사회의 소박하나마 뜻깊은 평화운동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화는 진정성 있는 소통에서 나온다고 할 때 진실과 진정을 나누는 편지쓰기문화야 말로 가장 평화에 가까운 운동이 아닌가 하기 때문이다. 소통이 존재이유인 우체국은 그러한 뜻 깊은 일에 늘 기꺼이 함께 하고자 한다. 우체국이 더 노력하고 더 친근한 이웃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시민들의 우체국에 대한 많은 애정과 고언을 기대한다.

김병수 청장은 성균관대와 국정관리대학원 박사과정을 거쳐 행정고시(30회)로 공직에 입문해 우정사업본부 예금과장, 국무총리실 정보통신정책과장, 지식경제부 투자정책과장, 강원지방우청청장, 지식경제부 외국인투자지원센터 종합행정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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