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특유의 어리숙함과 순수함을 뽐내며 불금(불타는 금요일)과 놀토(노는 토요일)에도 뭇 여성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인도하고 있다.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서 김수현은 어리바리 신입 PD 백승찬 역을 맡아 일과 사랑에 서툰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수현은 앞머리가 짧고 둥근 모양의 일명 ‘바가지 머리’로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극대화했다.
이철헤어커커 유애진 헤어디자이너는 “김수현은 극 중 서울대 출신의 올바르고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옆머리를 다운 시킨 변형된 소프트한 투블럭 컷을 완성했다”며 “앞머리는 텍스처와 볼륨을 살려 살짝 흐트러진 듯한 느낌으로 스타일링함으로써 귀여움을 배가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공효진은 우는 자신을 엉뚱한 방식으로 달래주는 김수현에게 “쌩뚱맞지만 귀엽다”고 말하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김수현은 좋아서 히죽 웃어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유애진 헤어디자이너와 함께하는 ‘프로듀사’ 속 김수현 헤어 연출법.
Step 1 : 우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볼륨을 넣는다. 뒷통수의 경우 중간 부분을 2~3cm 정도 잡아 라운드 브러시로 120도 이상 각도의 롤을 만들고, 헤어드라이어로 바람을 쐬어주면 된다.
Step 2 : 정수리와 옆머리도 뒷통수와 마찬가지로 120도 이상 각도의 롤을 만들어 볼륨을 살려줌으로써 전체적으로 모양을 동그랗게 만든다.
Step 3 : 마지막으로 옆머리를 손으로 눌러가면서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함께 가한다.
Tip : 직접 롤을 만들기 어려운 경우 손을 갈퀴 모양으로 만든 후 손가락 사이로 헤어드라이어 바람을 넣는다. 이어 손을 쥐었다 풀었다를 몇 번 반복하면 봉긋봉긋 솟은 머리를 쉽게 연출할 수 있다.
Step 4 : 정수리 부분 헤어를 3등분으로 잡아 뿌리에 왁스를 발라준다. 그러면 홀딩력이 생겨 머리카락이 쉽게 가라않지 않는다.
Step 5 : 앞머리도 왁스로 텍스처를 잡아 중간중간 빈틈이 있게 만든다. 이후 스프레이로 전체 모양을 고정시켜주면 끝.
유애진 헤어디자이너는 “바가지 머리는 김수현처럼 작고 갸름한 얼굴형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라며 “머리카락이 쉽게 가라앉고 옆머리가 뜨는 사람의 경우 정수리 부분은 볼륨매직을, 옆머리는 다움펌을 하면 김수현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현은 극 중 단정한 모범생 이미지를 풍기기 위해 어두운 컬러의 헤어를 선택했지만, 차가운 계열의 컬러인 애쉬브라운으로 염색을 한다면 한 층 귀엽고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