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끝나고 난 후, 사실 딱히 기억에 남는 건 없었다. 그저 아주 재미있었고 미치도록 웃었다는 것 뿐...
지난 2012년 첫 무대에 올랐던 나몰라패밀리의 '핫쇼' 시즌1은 대학로에서 가장 핫한 공연으로 평가 받으며 재 관람율 1위, 국내 최고관람평점 9.8로 차지하며 개그는 물론 노래와 퍼포먼스, 푸짐한 선물들로 구성된 비빔밥 같은 공연이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식구금'을 표방하며 '19금' 공연이 아닌 '19금' 공연을 과감하게 보여주기도 해 관객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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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몰라패밀리의 '핫쇼' 시즌2>
전국투어를 마치고 대학로 시즌2로 대학로 다시 컴백
2012년 서울대학로 공연으로 시작하여 2015년 1월 전국투어 마지막 지역인 대전공연까지 전석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가능성을 확인한 나몰라패밀리는 이전 서울 공연장 보다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더 굿씨어터'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내용으로 공연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나몰라패밀리의 시즌2로 다시 돌아왔다.
'핫쇼' 시즌1에 비해 '식구금' 수위는 다소 낮아졌지만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도록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변모하며, 내용은 한층 업그레이드 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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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몰라패밀리의 '핫쇼' 시즌2-공연사진>
흔하디 흔한 대학로 공연가에 차별화된 그들만의 개그코드
대학로엔 약 200여 개의 작품이 매일 공연되고 있다고 한다. 나몰라패밀리의 '핫쇼' 시즌2는 무수히 많은 대학로 공연 중에서도 독보적인 듯 하다. 7월28일 평일 저녁임에도 공연장엔 관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핫쇼'의 김경욱, 김태환, 고장환 3명의 멤버가 보여주는 공연은 개그 외에도 콘서트, 판토마임 등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쉴새 없이 웃게 만든다. 오랜 무대경험에서 나오는 센스와 순간순간 터져 나오는 애드립, 그리고 관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능력들을 모두 발산하며 2시간 동안 끊임없는 웃음을 제공한다.
공연을 본 관객들이라면 다른 건 몰라도 '컬투', '찐따', '원조 개가수' 등의 단어는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별다른 이유도 없이 이내 웃음을 지을 것이다. '핫쇼'만의 웃음포인트가 여기 숨어있기 때문이다.
나몰라패밀리 '핫쇼' 시즌2는 대학로 '더 굿씨어터'에서 웃음이 필요 없는 그날까지 계속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