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관련 외국인 특허출원 비율. /제공=특허청
전기차 관련 외국인 특허출원 비율. /제공=특허청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국내 전기차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늘어나지만 전기차 시장 형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충전 관련 특허에서 내국인의 출원 비율이 급속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전기차 기술에 관한 국내 특허출원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맞물려 증가했다. 2014년 879건이던 출원 수는 지난해 1271건으로 늘었다. 2007~2011년 연평균 49.2%의 높은 증가추세를 보였던 전기차 관련기술 특허는 2012~2013년 세계 경제 침체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2014년부터는 연평균 20.9%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 기술 중 충전기술 관련 국내 특허출원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기차 충전기술 관련 국내 특허는 연간 200~360건 출원됐다.


하지만 충전기술 관련 특허 중 내국인 비중이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2014년 297건이던 내국인 특허 출원은 지난해 137건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기간 외국인의 전기차 충전기술 관련 특허는 66건에서 93건으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전기차 충전기술 부문 외국인의 특허출원 비율은 18.2%에서 40.4%로 2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기차 전체 기술에서 외국인의 특허출원비율이 약 20%대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 업체들은 충전기,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충전 관련 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 뿐 아니라 GE, 퀄컴 등 글로벌 ICT 업체가 전기차 충전 기술 분야에서 국내 특허출원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완성차와 ICT업체도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강력한 기술 및 특허 경쟁력을 확보해 곧 도래할 전기차 시대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