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서 '저녁이 있는 삶'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사진=뉴스1 |
근로시간 단축으로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서 ‘저녁이 있는 삶’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의 근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은 바른미래당 행사에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예고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22일 이언주·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최한 청년 행사 '신·문·고 프로젝트, 미래를 향해 뛰어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들어서 적폐청산만 하려고 한다면서 "오래된 유착관계, 공무원 사회의 부패 등 누적된 적폐를 청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청년들이 지향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최저임금을 지원하려고 3조원을 쓴다는 식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미국의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이 창립될 때 적극적으로 돈이나 건물을 줬던 것이 아니다"며 "다 자발적으로 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젊은이들에게 비례대표를 준다고 하지만 그것이 2030을 위해서 무슨 도움이 되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함께 자리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손 전 고문이 굉장히 오랜만에 오셨고, 바른미래당에 대해 의견을 많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손 전 고문은 지난 14일 입장자료를 통해 "제3당이 튼튼해져서 중도적·개혁적·통합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바른미래당의 역할이 바로 이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의 성공을 기원한 바 있다.
한편 손 전 고문은 1965년 서울대에 입학해 1980년까지 노동운동을 하면서 혁명가를 꿈꿨다. 한때는 ‘한국전력에 들어가 노조를 장악한 뒤 혁명의 그날이 오면 서울시의 불을 다 끄겠다’고 마음먹었을 정도다. 그러나 그는 한국전력에 합격한 뒤 출근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