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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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실업급여 수급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실업급여 수급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40대 수급자도 사상 처음으로 2분기 연속 30대 수급자를 추월하며 실업대란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업급여 지급자는 63만500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7만4499명보다 6만505명(10.5%) 증가했다. 분기별 실업급여 지급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3분기 이래 역대 최대규모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실직 후 재취업 기간 동안 생계불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급되는 제도로 구직급여와 취업촉진수당 등이 이에 해당된다. 실업급여 지급자가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비자발적으로 실직상태가 된 근로자가 늘었다는 증거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업자는 11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107만4000명보다 3만1000명(2.9%) 증가했다. 이는 1999년 통계 집계 이후 2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특히 실업대란은 가계경제를 책임지는 40·50대 가장들에게서 두드러졌다. 2분기 5대 실업급여 지급자는 15만8109명으로 전년 동기 13만1627명보다 2만6482명(20.1%)이나 증가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50대 수급자는 전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 수급자는 13만3705명으로 30대 13만2062명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40대 수급자는 통계집계 이후 줄곧 30대보다 실업급여 지급자가 적었지만 올 1분기 30대를 앞지른 데 이어 2분기에도 30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근로자가 가장 많은 제조업 분야 수급자가 12만7951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8만2332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7만1939명, 도매 및 소매업 6만7414명, 건설업 6만7192명 순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