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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
16개 고교가 201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인원의 약 3분의1을 배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공정한 입시를 위해 정시 선발인원의 비중을 높이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이 무색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도 서울대 입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16개 고교에서 서울대 정시모집인원(703명)의 약 3분에1에 달하는 229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16개 고교는 ▲자사고 7개교 ▲일반고 7개교 ▲외고 1개교 ▲전국단위선발자율고 1개교로 이들 학교는 수시모집에서도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대의 수시·정시 전형 결과를 합산할 경우 12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56개교였고 이 중 특목고, 자사고는 40개교로 나타났다.
2018학년도보다 모집인원이 86명 더 많았던 2015학년 정시모집에서도 특정 학교의 '독식'현상이 나타났다.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18개 고교였는데 자사고가 9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고가 4개, 외고가 4개, 전국단위선발자율고가 1개교로 조사됐다. 이들 학교에서 배출한 합격자는 305명으로 2015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인원 789명의 38.6%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조 의원은 "정시 선발 확대는 특정 학생이 아닌 모든 수험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정시 선발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교육 정상화, 공교육 책무성 강화 등 교육현장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입시 불공정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