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뉴욕 캠퍼스. /사진=구글 홈페이지
구글 뉴욕 캠퍼스. /사진=구글 홈페이지
글로벌 IT공룡들이 영토확장에 나선 가운데 구글도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규모의 대형 산업단지 조성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스 포랏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로그를 통해 뉴욕 맨해튼에 ‘구글 허드슨 스퀘어’(Google Hudson Square)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맨해튼의 첼시 마켓을 24억달러에 구입한 데서 나온 것이다. 구글은 170만평방피트(약 16만㎡) 규모로 워싱턴 스트리트와 웨스트 빌리지 허드슨 스트리트 315~345 사이에 허드슨 스웨어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7000여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할 것이라고 구글은 설명했다. 입주는 2020년부터 진행한다.


사업을 급격히 늘린 구글은 뉴욕뿐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의 건물과 대지도 대거 매입해 복합도시 구축을 꿈꾸고 있다. CNBC 등 현지 언론은 구글이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노스베이쇼어 비즈니스 파크를 매입해 새 사옥을 짓고 주택 80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로 조성한다고 보도했다.

구글뿐 아니라 미국 IT기업들의 거점 도시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구글보다 앞서 뉴욕 퀸즈 자치구 롱 아일랜드시티에 제2본사를 건설하기로 결정했고 애플의 경우 텍사스주 오스틴에 10억달러 규모의 새 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루스 포랏 구글 CFO는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내 사무실을 넓히는 투자를 결정했다”며 “구글은 캘리포니아 본사 외부에서 더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