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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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일 장중 1%대 급락하며 2140선을 횡보하고 있다. 대외 변수로 인해 외국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8일 오후 2시2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6.09포인트(-1.20%) 내린 2139.70에 거래되며 2140선을 내줬다. 장중 2140선을 내준 건 지난 1월24일 이후 28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6억원, 1042억원 가량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개인은 2517억원 순매수하며 홀로 ‘사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연초이후 투자심리 회복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이달 7일까지 21거래일동안 약 1479억원을 순매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크게 하향조정했다.

유럽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달러 가치는 상승 중이다. 같은시각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오른 1136.5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30원대를 돌파한 건 지난 1월24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 강세가 결국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ECB의 완화적 스탠스가 유로존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북미 및 미중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올해 고점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이벤트 중 하나인 영국의 ‘브렉시트’(Brexit)는 여전히 교착상태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영국에 아이랜드 백스톱 제안을 다시 작성하라고 전달했으며 제프리 콕스 영국 법무장관은 유럽사법재판소(ECJ)에 브렉시트를 회부할 의무가 없는 분쟁조정 위원회를 제안했다.

EU 외교관들에 따르면 브뤼쉘 회담에서 콕스 장관의 제안은 세부사항이 부족했다는 분위기다. EU는 아이랜드 국경의 정확한 개방 방법을 명시하지 않은 협정으로 백스톱을 교체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리사 메이 총리는 협상안이 마련될 경우 오는 11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장클로드 융커 브렉시트 집행위원장과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오는 12일 브렉시트 제2승인 투표 표결, 13일 노딜 브렉시트 여부 표결, 14일 브렉시트 연기 표결 등이 예정됐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제2승인 투표는 100표차 내외로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