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를 찾은 관람객이 전시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개 화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를 찾은 관람객이 전시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개 화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올 상반기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상반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디스플레이 제품 수출액은 97억1700만달러(약 11조4500억원)로 전년 대비 12.7% 감소했다.

반기 기준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100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2009년 상반기 이후 10년 만이다. 상반기 기준 최근 10년간 최대 규모였던 2015년 상반기(154억8000만달러)와 비교할 경우 37.2% 줄어든 규모다.


올 상반기 국내 전체 수출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도 3.6%로 지난해 상반기(3.8%)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LCD 패널 가격 하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7월 상반월 기준 32인치 LCD TV용 패널 평균가격은 39달러로 전달 대비 4.9%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가량 하락한 수치다.

하락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된 데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했기 때문.


IT업계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등 악조건이 디스플레이 수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처를 다양하게 가져가는 한편 기초소재 국산화를 동시에 진행해 경쟁력을 키우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