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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또다른 집단감염 사례로 떠오른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사진=뉴스1 |
28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수도권에서 하루 사이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60명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22명), 경기(15명)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지난 신천지 사태 당시 확진자가 폭증할 때도 일일 신규확진자 수를 20명대로 유지했다. 가장 많았을 때조차 40명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이 7차까지 퍼지며 이제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유지 조건인 50명 이하도 넘어서버렸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쿠팡 물류센터 관련자는 50명에 육박했다. 쿠팡 물류센터 초발환자는 40대 여성(인천 142번)으로 지난 13일 증상이 발현했다. 그 전날 쿠팡 물류센터에서 하루만 일했는데 결과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유행 양상을 볼 때 시설 내에서 또 다른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다.
쿠팡 물류센터발 가족감염 사례도 속속 발생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던 여성(강서구 34번)의 3살 딸(강서구 27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구로구 38번) 13살 딸(구로구 39번)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특히 인천에서는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가족이나 지인이 물류센터에 근무해 추가로 감염된 사례가 6명에 달했다.
문제는 아직도 20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금 같은 확산 추세라면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수는 조만간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회귀 가능성을 제기한다.
강양구 과학전문기자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발 집단 감염이 한 달 가까이 지났으나 (확산세가) 잡히기는 커녕 'N차 감염'의 형태로 지역 사회에서 계속 확산 중이다"라며 "대통령부터 국무총리까지 'K-방역' 성공사례를 만들자고 한 목소리로 버티니 전문가조차 목소리를 못 낸다"라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부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뭔가 안 좋은 상황이 시작되려는 듯 하다"라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겠으나 수도권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