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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지난달 말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우산으로 햇빛을 가린 채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에이스' 메수트 외질을 기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SNS 상에서 현지 기자와 팬들 사이의 설전이 벌어졌다.
아스날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양 팀 모두에게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던 아스날은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경쟁을 위해, 리그 18위던 왓포드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다.
무게감 있는 경기에서 아르테타 감독은 또다시 외질을 쓰지 않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백3 수비진을 기반으로 한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에디 은케티아가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루카스 토레이라와 대니 세바요스가 나왔다. 외질은 아예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바로 이 점을 지적했다. 올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스날이 재정적인 이유로 외질을 내보내려 할 수 있다. 아르테타 감독이 외질은 자신의 스타일이나 시스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라면서도 "만약 경기 종료까지 20분이 남은 상황에서 골이 필요하다면 최소한 외질을 옵션으로는 고려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아르테타 감독의 판단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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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올리 ESPN 기자가 아스날과 아스톤 빌라의 경기가 끝난 뒤 메수트 외질의 기용 여부에 대해 트위터로 아스날을 비판했다(위). 이에 아스날 팬들은 댓글로 반박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
하지만 그의 트윗은 아스날 팬들의 많은 반발을 불러왔다. 아스날 팬들은 "웃긴다. 외질은 아르테타 감독 부임 초기 기회를 받았지만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의 외질은 늙었다. 우리가 알던 외질이 아니다" "외질은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이를 날려버렸다. 그는 끝났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지난 2013년 아스날에 입단한 외질은 35만파운드(한화 약 5억3000만원)의 주급을 받는 계약이 내년 여름까지 남아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재개 이후 외질을 기용하지 않으며 그가 구상에서 제외됐음을 은연중 암시했다. 외질은 현재 터키 베식셰히르, 페네르바체 등과 연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