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연예계 10대 뉴스] 영화 '기생충'부터 임영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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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침울한 한해를 보내야했던 연예계. 올 초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한 가운데 연말인 현재에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가 올해 영화, 가요, 방송을 포함한 연예계 전반을 강타했다. 비대면을 일컫는 초유의 언택트(Untact) 시대를 맞이했던 경자년, 연예계 핵심 키워드를 추려봤다.



'기생충', 영화사의 한획을 긋다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양진모, 이하준, 한진원, 곽신애, 봉준호 감독이 지난 2월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졌다. /사진=장동규 기자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양진모, 이하준, 한진원, 곽신애, 봉준호 감독이 지난 2월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졌다. /사진=장동규 기자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지난해 5월 개봉한 '기생충'은 국내 극장가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세계 영화 산업의 본산인 할리우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 받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안은 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사는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과 세계 영화사를 다시 썼다. 그간 아카데미는 외국어 영화에 있어 큰 장벽이었지만 봉 감독이 각종 '최초'의 타이틀을 가져가며 아카데미의 한계를 깼고 세계 영화사의 대기록을 남겼다.



방탄소년단, 세계를 휩쓸다


미국 '타임'이 2020년 ‘올해의 연예인’으로 방탄소년단(BTS)을 선정했다. /사진=타임지 제공
미국 '타임'이 2020년 ‘올해의 연예인’으로 방탄소년단(BTS)을 선정했다. /사진=타임지 제공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0년 올해의 연예인.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팬데믹에도 좋은 음악과 무대를 토대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월 한국 가수 최초로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선 데 이어 올해 미국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 정상을 석권하며 빌보드 62년 역사를 다시 썼다. 'MAP OF THE SOUL : 7'로 4번째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BE'로 5번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올해 2개의 앨범으로 '빌보드 200' 1위를 거머쥔 유일한 그룹이자 비틀스 이후 가장 짧은 시간 내 5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1위에 올린 그룹으로 남게 됐다.



연예인 ‘갑질’ 논란


사진은 레드벨벳 아이린(왼쪽)과 배우 이순재. /사진=장동규 기자
사진은 레드벨벳 아이린(왼쪽)과 배우 이순재. /사진=장동규 기자
배우 이순재, 신현준, 김서형 등이 전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구설에 올랐다. 논란의 불을 지핀 건 지난 10월 15년 차 스타일리스트에게 무례한 언행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아이린 사건이었다. 해당 스타일리스트는 자신의 SNS에 "오늘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고 그 인물이 아이린으로 드러나자 대중은 분노했다. 아이린은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원로배우 이순재씨는 전 매니저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내돈내산’이라더니… 유튜브 뒷광고


사진은 가수 강민경(왼쪽)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사진=장동규 기자,  MBC 제공
사진은 가수 강민경(왼쪽)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사진=장동규 기자, MBC 제공
'유튜버가 쓰는 제품이나 따라 산다'며 믿었던 구독자 팬들의 분노를 일으킨 사건 중 하나인 유튜브 뒷광고 논란. 뒷광고란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채널에서 협찬이나 광고라는 사실을 숨긴채 마치 자신이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물건처럼 홍보하는 행위를 말한다.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 가운데 하나로 신발을 소개했는데 수천만원의 광고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수 강민경도 유튜브에서 유료 광고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다수의 협찬품을 소개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양팡, 문복희, 보겸 등이 줄줄이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올해도 내년에도 ‘트로트’ 열풍


사진은 가수 임영웅. /사진=장동규 기자
사진은 가수 임영웅. /사진=장동규 기자
올해는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진의 영예를 안은 임영웅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트로트 열풍이 거셌다. 지난해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의 흥행과 MBC ‘놀면 뭐하니?’의 부캐릭터 ‘유산슬’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데 이어 트로트 프로그램이 예능계 신드롬을 일으켰다. 어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트로트의 인기가 부활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 낸 것. 대한민국을 강타한 트롯 열풍에 각 방송사마다 나름대로 차별화를 내세워 트로트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천옥?·지미유?’ 제2의 ‘부캐’ 열풍


사진은 가수 싹쓰리(왼쪽)와 한불원정대. /사진=MBC 제공
사진은 가수 싹쓰리(왼쪽)와 한불원정대. /사진=MBC 제공
MBC '놀면 뭐하니?'로 시작된 부캐는 수많은 '부캐'(부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지난해 '유산슬'로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환불원정대’를 기획,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실비(화사)라는 디바들이 한 그룹으로 데뷔시키도 했고, 그룹 싹쓰리 '린다G'(이효리), 유드래곤(유재석), 비룡(비)로 활동해 올여름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대중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근에는 Mnet '부캐릭터선발대회'를 통해 아예 연예인들이 기존 색깔과 다른 제2의 캐릭터를 내세우며 시청자 마음 사냥에 나섰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도전장을 내는 가운데 부캐 신드롬을 이어갈 주역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박경의 폭로로 시작된 ‘사재기’ 파문


사진은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사진은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음원을 사재기해 순위를 조작했다며 특정가수들의 실명을 폭로한 그룹 ‘블락비’의 멤버 박경. ‘음원 사재기’는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음원 매출 순위를 올리기 위해 가수의 소속사 쪽에서 음원을 대량으로 사들여 순위를 조작하는 행위를 말한다.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가수들은 사재기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일부는 박경을 고소했다. 일찍이 공공연한 악습으로 불려온 '음원 사재기' 의혹에 총대를 멨던 박경의 문제 제기는 12월17일 명예훼손 혐의로 500만원 벌금형 선고로 일단락됐다.



잊을만 하면… 걸그룹 '왕따' 논란


사진은 권민아(왼쪽)와  AOA 출신 지민. /사진=우리엑터스 제공, 임한별 기자
사진은 권민아(왼쪽)와 AOA 출신 지민. /사진=우리엑터스 제공, 임한별 기자
지난 7월 AOA 출신 권민아는 활동 당시 일부 멤버에게 왕따를 당했고 이로 인한 우울증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결국 왕따를 주동했다고 지목된 AOA의 리더 지민은 그룹을 탈퇴했다. AOA는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AOA뿐 아니라 아이러브 출신 신민아가 극단적 시도를 했다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NS 멤버 해나가 멤버 간 왕따 피해를 주장, 그룹 활동 당시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음악 팬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10~20대의 어린 멤버들의 고통을 방관하고 방치한 어른들을 질타, 아이돌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능 판도 바꾼 ‘부부 관찰 예능’


사진은 '애로부부'(왼쪽)와 '우리이혼했어요' 포스터. /사진=채널A, TV조선 제공
사진은 '애로부부'(왼쪽)와 '우리이혼했어요' 포스터. /사진=채널A, TV조선 제공
지상파를 중심으로 육아예능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찐 부부의 사생활을 더욱 깊이 파고드는 부부관찰예능이 주를 이루고 있다. 19금 부부 토크쇼를 표방하는 채널A·SKY의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애로부부)는 불륜과 고부갈등 등의 문제를 다룬다. 게스트들은 부부 사이 관계 등 농도 짙은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꺼낸다. 최근 시작한 TV조선의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한 부부가 재결합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한 집에서 생활해보며 부부관계를 새롭게 조명해본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양지로 나온 이혼 예능이 이혼의 상처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코 ‘아무노래’로 시작된 판플레이 열풍


사진은 지코 '아무노래' 챌린지에 참여한 화사(왼쪽 두번째)와 청하. /사진=지코 인스타그램
사진은 지코 '아무노래' 챌린지에 참여한 화사(왼쪽 두번째)와 청하. /사진=지코 인스타그램
재미있는 요소나 참여할 만한 요소가 있는 콘텐츠에 자유롭게 반응하며 노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의 트렌드를 '판플레이'(판+Play)라 부른다.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개입하는 것을 즐기는 요즘 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현상이다. 인기를 끌었던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열풍이 제시의 ’눈누난나‘ 챌린지로 이어지며 15초~1분 내외의 짧은 비디오, 숏폼(Short-form) 형식의 콘텐츠가 MZ세대를 중심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데 한몫했다. 방송사들 역시 변화하는 시청 트렌드에 발맞춰 TV와 온라인 플랫폼의 연계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유림
김유림 [email protected]

안녕하세요. 머니S 디지털뉴스룸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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