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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은 이용자들이 밈의 주인공이 돼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는 평가다. /사진제공= 틱톡 |
이같은 챌린지 문화 확산의 중심에는 숏폼(Short-Form)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있었다. 틱톡은 이용자들이 밈의 주인공이 돼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는 평가다. 어떻게 틱톡은 콘텐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큰 챌린지를 창조하고 확산시킬 수 있게 도왔을까. 그 비결을 살펴봤다.
#드랍더썬글라스, 들어는 봤지?
… 특별한 소품 없어도 영상제작 'OK'틱톡이 올해 인기를 모은 챌린지 사례 50건을 분석한 결과 밈으로 발전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최초 업로드 후 평균 17일이었다. 또 특정 국가에서 시작된 콘텐츠는 최소 24시간에서 최대 3일만에 글로벌 챌린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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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즈원의 멤버 채연의 #드랍더썬글라스 틱톡 챌린지. /사진=틱톡 캡처 |
그 첫번째 비결로 틱톡은 특별한 장비나 공간이 아닌 본인이 갖고 있는 패션 아이템이나 주변 소품들을 적극 활용 가능한 점을 꼽았다.
대표적 예로 머리 위에 올려둔 선글라스를 음악에 맞춰 내려 쓰는 #드랍더썬글라스 틱톡 챌린지 영상이 있다. 유명 아이돌그룹 NCT와 아이즈원의 채연, 가수 선미, 유빈 등도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 챌린지는 현재까지 2억400만회의 조회수를 돌파했다.
이외에도 #방구석패션쇼 나 #신발던지기 챌린지도 소품을 활용해 인기를 끈 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는 챌린지가 화제를 모았다.
카디비
·영탁 틱톡 챌린지 직접 선봬… 신곡도 선공개두번째 비결은 최신 인기곡을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재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틱톡 챌린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가 대표적이다. 유명 트로트 가수 영탁 역시 '꼰대라떼' 챌린지를 선보이며 트로트 열풍을 이끌었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 가수 카디비의 신곡 WAP 역시 챌린지화 돼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용자에 따라 같은 노래에 다른 느낌의 영상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는 재미가 틱톡 열풍의 요소로 작용했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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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영탁의 #꼰대라떼 틱톡 챌린지. /사진=틱톡 캡처 |
틱톡 챌린지로 반응이 좋은 음원들은 각종 음원 차트의 상위권으로 이어지는 가요계의 트렌드도 생겼다. 이에 따라 틱톡을 통해 신곡을 선공개하는 사례도 잇따라 발생했다. 아이돌그룹 아이즈원은 타이틀곡 ‘Panorama’의 하이라이트 포인트 음원과 안무동작이 담긴 영상을 틱톡을 통해 선공개하기도 했다.
"틱톡, 온라인 놀이문화로 자리잡았다"
틱톡 내 자체적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필터와 스티커 등의 기능도 열풍 비결로 꼽혔다. 이용자들이 갖춰진 기능으로 쉽게 챌린지 영상을 제작 가능한 것이다.
그 예로 #듀엣밈 기능이 있다. 화면을 2분할부터 최대 7분할까지 나눠서 다른 이용자와 콜라보 영상을 촬영하거나 기존의 인기 밈과 합친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제공된 필터다. 소품도 필요없이 패션 잡지 표지 디자인의 스티커에 포즈만 취하면 완성되는 #어쩌다화보, 이용자의 셀카를 만화처럼 꾸며주는 #만화에빠지다도 여기에 속한다.
틱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치고 지루한 일상 속에 소셜 플랫폼 속 다양한 챌린지들은 모두에게 하나의 즐거운 온라인 놀이 문화로 그 파이가 커지게 됐다"며 "커뮤니티 기반의 영상 플랫폼인 틱톡이 만들어낸 이 건전하고 창의적인 문화가 앞으로는 어떻게 더 진화된 콘텐츠를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