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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언론이 감독의 이강인 조기 교체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절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평가전에서 이강인이 상대 드리블을 하는 모습./사진=대한축구협회 |
발렌시아 이강인(20)이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교체로 굴욕을 맛봤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하비 그라시아(51) 감독의 이강인 교체에 대해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강인이 또 조기에 교체됐다"며 "이강인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가르시아 감독은 이강인 대신 바예호를 택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13일 열린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27라운드 레반테전에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후반 18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다, 마누 바예호와 교체됐다. 발렌시아는 0-1로 패했다.
교체 후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감싸쥔 이강인 모습이 중계화면에 그대로 잡히기도 했다. 현지언론은 이강인을 위로했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부상자가 많은 발렌시아에게 이강인은 특별한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선수였다.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강인의 계약 연장이 아예 닫힐 수 있다. 신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감독이 선수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최악의 소식이다. 그라시아 감독은 여전히 정체되어 있다. 개선되지 않는다면, 연장계약도 없다. 이날 이강인은 선수로서 최악의 밤을 보냈다"고 짚었다.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은 사실상 '홀대'를 받고 있다. 감독이 좀처럼 이강인에게 믿음을 주지 않고 있다. 감독의 이런 경기 운영방식이 계속된다면 이강인이 발렌시아를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