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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뉴스1 |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다른 회사의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연구가 국내 방역당국에 의해 추진된다.
질병관리청은 19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교차 접종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AZ 백신 접종자에 대해 추가 접종계획 수립을 위한 것이다.
질병청은 접종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추진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질병청의 다음 브리핑은 20일 오후 2시10분께 열린다.
교차 접종과 관련 스페인은 1차 AZ 백신 접종자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2차 접종하는 경우 안전성과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Z 1차 접종자 18~59세 670여명 가운데 442명에게 8~12주 후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하고 나머지는 접종하지 않은 채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집단에선 면역 반응이 120배 증가했다. 코로나19 항체(IgG)는 대조군 대비 30~40배 많았다.
부작용 보고 사례는 교차 접종자의 1.7%다. 주로 두통, 근육통, 피로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 사례를 보였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교차 접종은 백신의 일반적인 과학적 특성을 고려해 검증되지 않은 방법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세계적으로 개발 기간이 짧았고 과학적 검증이 예방접종과 함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과 실증 데이터, 백신 접종자 집단의 결과를 갖고 밝혀내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