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 사진=삼성전자
집에서 음식을 즐기는 ‘홈쿡’ 문화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요리를 손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멀티쿠커 시장이 뜨겁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멀티쿠커 시장은 4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올해는 이보다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멀티쿠커는 조리기기 하나로 국이나 찜, 탕 등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쿠쿠는 '스피드팟'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압력솥, 전자레인지, 발효기 등의 기능을 하나로 합쳐 한 대의 제품으로 찜·탕·국은 물론 구이·조림·볶음·수비드·케이크 등 70가지 이상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쿠첸의 '플렉스쿡' 역시 각종 주방 가전 기능을 모두 합친 제품으로 136개의 조리 기능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쿠첸은 지난 9월 러시아로 수출을 시작했다.

러시아 수출 제품은 러시아 현지 쉐프가 만든 레시피 70개를 탑재하고 러시아어로 개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테팔은 '쿡포미'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자동모드에 한식, 건강식, 양식 등 100가지 레시피를 담았고 수동모드를 활용하면 압력과 볶음, 보온 기능 등 적절히 조작할 시 최대 1000여가지 이상 요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대표 가전기업인 삼성전자도 '비스포크 큐커'로 지난 7월 시장에 뛰어들며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1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한번에 여러가지 요리를 동시에 요리하는 신개념 조리기기다. 기기 중앙에 있는 전용 그릴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윗쪽 3개 존, 아랫쪽 1개 존 등 총 4개의 조리 존이 있어 최대 4가지 요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멀티쿡'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국내 식품사 11곳과 협업으로 총 140종 이상의 비스포크 큐커 전용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종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려는 수요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편리미엄 트렌드가 맞물리며 멀티쿠커의 수요도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앞으로 기업간 제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반적인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