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100대 건설업체 현장에서 사고 발생으로 17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지난해 4분기 100대 건설업체 현장에서 사고 발생으로 17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지난해 4분기 국내 100대 건설업체 가운데 14개사에서 건설사고로 인해 17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철도공단과 경기도는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과 인·허가기관으로 각각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는 2021년 4분기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업체 및 관련 하도급업체, 발주청, 지자체 명단을 공개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업체는 14개사로 총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KCC건설, 극동건설, 삼부토건에서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 11곳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업체는 구산토건, 아이엘이앤씨, 산하건설, 정품건설산업, 준경타워 등 총 16개사다.


아울러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은 국가철도공단으로 2명이 사망했다. 이어 성남시, 인천시교육청, 당진시, 울릉군, 송파구, 진주시, 동래구, 계양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경기도북부청사, 국방시설본부 등 19개 기관에서 각각 1명이 사망해 총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인·허가기관은 경기도로 남양주시, 안성시, 광주시, 김포시, 수원시, 양평군, 오산시, 파주시, 처인구, 평택시에서 총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음으로 인천시 4명, 서울특별시 3명, 강원도, 경상남도, 충청북도에서 각각 2명 등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30개 대형건설업체 및 관련 하도급업체에 대해 3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품질관리 적정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3분기에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업체의 114곳의 현장과 하도급업체가 참여하는 13개의 현장에 대해 지난해 10~12월 불시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총 212건의 부정적 사례를 적발해 시정조치를 지시했고 품질시험장비를 부적정하게 사용한 회사와 건설기술인에게 벌점을 부과할 예정이다.


김영국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1월에 발생한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설 주체들이 경각심을 갖고 보다 긴장감 있게 안전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별점검을 통해 안전과 품질이 최우선되는 현장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