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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엄격한 방역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놓고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심각한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2020년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미 매체 CNBC는 미 경제 컨설팅업체 차이나베이지북의 데릭 시저스 선임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20년 1분기 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전년 대비 6.8% 감소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은 지난 2020년에 겪었던 규모의 역성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4.8%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지난달 소매 판매는 코로나19 봉쇄 지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그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경제가 좋지는 않지만 견딜 만하다"고 주장했다.
CNBC는 이날 리처드 예첸가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수석 경제학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경제가 이번 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우 심각한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해당 징후가 이미 나타났다고 짚었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올해 GDP 성장 전망치를 4.8%에서 4.2%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목표는 5.5%다.
위니 우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주식 전략가는 "2020년보다 올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계속되는 봉쇄 위험이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지출 욕구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봉쇄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기업 신뢰도를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이 코로나19 이전처럼 다시 국경을 개방하면 중국의 수출이 타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