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퓨런티어, 삼성전기·테슬라 5조 공급 계약… 국내 유일 관련장비 납품 업체 부각

삼성전기가 미국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에 공급 규모가 4조~5조원대에 달하는 전기차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자율주행용 센싱카메라 검사장비를 삼성전기를 통해 테슬라에 납품 중인 퓨런티어가 강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퓨런티어는 오전 9시29분 현재 전일 대비 1750원(7.68%) 오른 2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전자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테슬라에 다년간 수조원대 전기차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테슬라가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델X 모델Y 모델S 모델3 등 주요 승용차와 트럭 등에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이 대거 들어간다.

자동차에 장착되는 카메라모듈은 도로 신호, 표지판, 장애물 등을 촬영해 전기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로 보내는 부품이다.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카메라모듈은 기존 3.0 버전보다 사양이 높은 4.0 버전이다. 4.0 버전은 100만 화소인 기존 3.0 버전보다 화질이 다섯 배 이상 높은 500만 화소다. 삼성전기는 이르면 다음달 4.0 버전을 본격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테슬라 부품 핵심 공급처로 자리 잡았다. 국내 전자부품업체가 세계 전기차 시장 1위인 테슬라의 주요 공급처가 된 것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2010년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에 진출해 이 분야에선 후발주자였다. 그동안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되는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은 삼성전기가 30%, LG이노텍이 70% 수준이었다. 이번 수주로 삼성전기가 80%, LG이노텍은 20% 선으로 뒤집힌다. 삼성전기가 전기차 카메라모듈 공급에서 LG이노텍을 앞지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삼성전기의 테슬라 부품 공급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테슬라는 고사양이면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카메라모듈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퓨런티어는 자율주행차 센싱 카메라를 조립하고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삼성전기를 통해 테슬라에 납품 중에 있어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