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가 지평리전투 때 유엔군 프랑스대대의 지휘소로 사용된 지평양조장에 방문했다.
5일 지평주조에 따르면 르포르 대사 일행은 지평양조장 내에 있는 몽클라르 장군의 집무실을 돌아보고 지평 생 쌀막걸리를 시음하며 한국과 프랑스의 전우애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에는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비롯해 보두앙 유엔프랑스대대 참전용사협회 회장, 시릴 뒤퐁 주한 프랑스 대사관 국방무관, 알랭 나스 대령 등이 참석했다.
1951년 2월 경기도 양평에서 고(故) 랄프 몽클라르 장군이 이끄는 프랑스군 600여명은 중공군 3만명을 격퇴하며 지평리전투의 전승을 이끌었다. 당시 지평양조장은 유엔군 프랑스대대의 지휘소로 사용됐다.
지평양조장은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양조장 중 하나로 한옥 축조방식을 기본으로 일식 목구조를 접합한 근대기 건축물이다. 2014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594호로 지정됐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한국전쟁에서 큰 도움을 준 프랑스 참전 용사들에게 지평양조장이 보탬이 돼 매우 영광"이라며 "현재 문화재 복원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평양조장을 지평주조의 역사와 막걸리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구성하고 제품 시음과 빚기 체험 등 양조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