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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지난 29일 핼러윈을 즐기려던 인파가 몰려 20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네티즌의 증언이 나왔다.
아이디 'jkae***'를 쓰는 한 트위터리언은 이날 글을 올려 "이태원 가파른 길 클럽 골목에서 나오는 길에서 위에 사람들이 밀었다"며 "우측통행 초반에는 있었는데 시간 지나면서 그냥 대립 상태 같은 느낌으로 위·아래 되는 바람에 위에서 가파른 상태로 미니까 도미노마냥 소리지르면서 쓰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 와중에 테라스에서 웃으면서 영상 찍는 사람도 있고 맨 위는 밑에가 쓰러진걸 모르는지 계속 밀었다"며 "깔린 사람들 다 오열하고 진짜 내가 드디어 죽는구나 싶었다. 이렇게 무서운 경험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방송으로 실시간 중계니 뭐니 하는 사람도 있고 위에서 미니까 넘어진 사람들 계속 밀리고 더 많은 사람이 깔렸다"며 "진짜 깔려 죽을거 같아 구멍으로 숨쉬면서 울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6시30분께 브리핑을 통해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쳐 모두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이 20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