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일 줄은" 공시생 한숨…지방공무원 채용 1만명 감축

1만8819명 채용, 전년보다 9898명 줄어…6년 만에 최소
예상 웃도는 감축에 당혹…경쟁률 분석 등 담담한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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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에서 공시생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에서 공시생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박우영 정연주 기자 =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 규모가 1만8819명으로 전년 대비 약 34% 감소하며 6년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한 데 대해 공시생들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27일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채용 감소에 대해 "올 것이 왔다", "예상은 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심적 부담이 커진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채용 규모 축소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면서도 예상을 웃도는 감축 규모에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공시생은 "하필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해에 이렇게 돼 버리니 조금 억울하기도 하다"면서도 "일찍 못 붙은 내 잘못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런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공시생은 "공시에 정권이 중요할 줄은 몰랐다"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에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올해 첫 시험을 친다는 한 공시생은 "지난 몇 년간 채용 규모가 얼마나 늘었는지 생각해보면 예상된 일"이라며 "조정 기간이 어서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하기도 했다.

'작년, 재작년에 붙어 나간 게 신의 한 수'라며 감정을 토로하는 이도 있었다.

당황스럽긴 하지만 수험생으로서의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 공시생은 "어차피 상위 10%에 들면 되는 건 똑같다"며 "내 할 일에 집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공시생은 "채용 감축 얘기로 워낙 시끄러웠던 만큼 오히려 지원자는 줄어 실경쟁률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커뮤니티 운영자 등을 중심으로는 향후 경쟁률과 채용 과정을 분석하는 등 변화에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한 공시생은 경쟁률 변화를 예측한 게시글에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고 엎질러진 물"이라며 "불평할 시간에 어떻게 붙을지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들어 연간 3만명에 육박했던 지방공무원 채용 규모는 올해 1만8819명으로 문재인 정부 이전 수준으로 줄었다. 시·도별 신규충원 규모는 각 지자체 인사위원회에서 확정했다.

근래 채용을 대폭 늘렸던 지자체들이 '조정기'에 접어든 데다 윤석열 정부의 '작은 정부' 기조,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한 휴직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여러 차례 '공공기관 혁신'을 촉구하며 정부 차원에서 공공기관 인원 감축, 조직 통폐합 등에 박차를 가해왔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무원 시험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 News1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무원 시험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 News1


최근 10년간 지방공무원 채용 규모(소방직 제외)를 보면, 2014년 1만2708명 이후 2017년(1만6770명)까지는 1만6000명 전후 수준을 유지하다가 문재인 정부 이후인 2018년부터 5년간 2만명대로 대폭 늘었다. 2019년 2만7439명을 기록한 후 2022년엔 2만8717명까지 증가했다. 올해 1만8819명은 2022년 대비 9898명(34.5%) 감소한 수치다.

올해 채용은 직종별로 일반직공무원 1만8806명과 별정직공무원 13명을 선발한다. 별정직 또한 전년(112명) 대비 88% 감소했다.

일반직은 7급이상 571명, 8·9급 1만4690명, 연구·지도직 389명, 임기제 3139명, 전문경력관 17명이다.

직렬별로는 행정직 6141명, 시설직 2634명, 사회복지직 1311명, 보건·간호직 572명 등이다.

지자체별로도 채용 규모가 대체로 줄었다. 경기도 3562명, 서울 3244명, 경북 1750명, 전남 1472명, 경남 1233명, 충남 1162명 등이다. 서울시의 경우 임기제 등을 제외한 7~9급 채용 인원을 전년 대비 약 37.6%(1397명) 줄인 2320명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번 신규 채용은 공개경쟁임용시험으로 1만3787명(73.3%), 경력경쟁임용시험으로 5032명(26.7%)을 선발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으나 공직 내 다양성 확보를 위해 장애인, 저소득층, 고졸(예정)자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장애인은 7·9급 시험을 대상으로 법정 의무고용비율(3.6%)보다 높은 1116명(5.9%)을 구분모집하며, 저소득층은 9급 시험을 대상으로 법정 의무고용비율(2%)을 초과한 496명(3.6%)을 선발한다.

특성화·마이스터고 등 기술계고 졸업(예정)자의 경우에는 경력경쟁임용시험을 통해 309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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