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한국인의 명품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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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 명품시장은 정점을 찍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명품 시장은 약 22조원으로 세계 7위까지 성장했다. 주요 국가 중 지난 3년간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1인당 소비액으로 계산하면 325달러다. 미국(280달러)과 일본(210달러)을 크게 제치고 세계 1위 명품 소비국으로 등극한 것.

샤넬, 루이비통 등 패션 명품은 물론 벤틀리, 롤스로이스와 같은 초고가 명품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5억~9억원대 최상위 럭셔리 세단 롤스로이스의 경우 2017년까지 한국에서 연간 80대 이하가 판매됐지만 2022년 234대가 팔렸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일본에서 판매된 240대와 비슷한 수치로 롤스로이스 임원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일본은 전통적인 명품 소비 대국이며 인구수가 한국의 2배 이상 많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기간 명품 소비 대국으로 급성장했다. 이런 추세는 지속될 수 있을까. 한국인의 명품 소비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첫째, 소비는 궁극적으로 소득의 함수다. 고액의 명품을 소비하는 데는 그만큼 소비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한국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치상승, 코인과 앱(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으로 거액을 벌어들인 젊은 세대가 많아졌다는 점, 명품 주 소비층인 30~54세의 한국인의 소득이 증가했다는 점 등으로 부동산 폭락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한국인의 소비 자신감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비 양극화가 가져다주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라는 과제가 발생한다.

둘째, 모든 것이 '빨리빨리'인 한국에서 과시성이 강한 경쟁적 소비문화가 이처럼 단기간에 명품 시장을 성장시킨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최근 개포동 재개발 과정에서 앞 단지보다 더 높은 가격 형성을 위해 3억원짜리 팽나무를 조경수로 심었다는 뉴스를 봤다. 한국인의 경쟁의식과 상승 의지가 최고급 브랜드에 대한 열망을 강화한다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전체 명품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는 순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고학력 소비자들이다. 향후 이들의 소득과 사회적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한국 명품시장은 당분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최근 샤넬 등 고가 명품 앰배서더를 한류 스타들이 수행하고 있다. 한류는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현상이 되고 있다. 한류의 해외 확산과 급성장한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바탕으로 한국도 K-명품을 만들어낼 시점에 와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가 프리미엄을 상징하는 레이블이 되고 더 나아가 한국산 명품이 다양한 럭셔리 시장에서 탄생하길 기원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email protected]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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