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자신들의 은행 예금에 대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크게 우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인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은행 파산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자신들의 은행 예금에 대해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4일(현지시각) CNBC방송이 인용한 갤럽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련의 은행 파산으로 금융 시스템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갤럽이 미국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거의 절반은 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에 맡겨둔 돈의 안전에 대해 "매우 걱정된다" (19%) 또는 "약간 걱정된다"(29%)고 답했다. 20%는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30% 정도는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확인된 예금 안전에 대한 우려 수준은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직후 갤럽이 진행한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이번 조사는 4월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시그니처은행과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한 이후다.

설문 이후에도 퍼스트리퍼블릭은 규제 당국의 중개로 JP모간체이스에 매각됐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본사를 둔 팩웨스트은행 주가가 반토막나며 다시 지역은행 불안이 고조됐다.

갤럽에 따르면 공화당원 또는 무소속이라고 밝힌 응답자와 중산층 및 저소득층이 예금을 더 걱정했고 대학 학위가 없는 미국인들도 더 많이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