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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과 의회가 부채한도 협상을 이어갔으나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부채한도는 미국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미국 의회가 설정한 제도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더힐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부채한도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의 이날 발언은 의회 협상팀이 백악관 관료들과 부채한도 관련 협상을 진행한 직후 나왔다.
매카시 의장은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는 질문에 "전날에 비해 일부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매카시 의장은 이어 "오늘 밤에도 협상은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결국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음달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31조4000억달러(약 4경1400조원)의 부채 한도 증액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의 부채 한도는 31조3810억달러(약 4경1580조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