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금융권 첫 '오디션' 거친 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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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우리은행장 내정자/사진=우리은행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됐다. 우리은행이 지난 64일간 진행한 '오디션'에서 선임된 인물이다.

머니S는 26일 국내 금융권의 첫 외부 경영승계 프로그램에서 선임된 조 내정자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깜깜이'로 불리던 국내은행 최고경영자(CEO) 선임 형식에서 벗어나 '공정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에서 입증된 인물이란 평가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신임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 대표를 추천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지난 3월24일 임종룡 회장이 취임한 이후 금융권 최초로 오디션 형식의 '4단계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1차 후보군 선정에는 2개월 가까이 평가 시간을 가졌다.

후보 선정 절차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평판 조회와 업무역량 평가를 진행하고 외부 전문가의 심층 인터뷰도 거쳤다. 이를 합산해 2명의 최종후보를 선정했고 심층 면접과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조 내정자를 차기 은행장으로 결정했다.

1965년생 조 내정자는 1983년 관악고를 졸업하고 1992년 경희대 경제학과를 나와 같은 해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2016년 전략기획부장, 2017년 강북영업본부장, 2018년 준법감시인 상무, 2020년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지난해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올해 3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취임했다.

조 내정자의 강점은 영업력이다. 그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었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 시에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2013~2014년)를 각각 수상하며 영업역량을 입증했다.

혁신분야 성과도 자추위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다. 조 내정자는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을 구축했고 공급망금융플랫폼을 완성해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했다. 원비즈플라자는 은행이 상생금융과 동반성장을 구현한 구체적인 사례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호평받았다.

아울러 2022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중소기업 육성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자추위는 조 내정자의 협업 마인드도 높게 평가했다. 자추위는 "조 후보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중재안을 함께 도출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끌어낼 수 있는 온화하고 봉사하는 마인드를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심층 면접을 진행했던 외부 전문가들은 조 내정자의 중도성향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내정자는 오는 7월3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직후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 내정자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며 임종룡 회장과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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