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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7개월 만에 외교부장직에 복귀했다. 경색된 한·중 관계에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제주 관광업계는 양국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중국인 방한 단체관광 재개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 제주 관광업계가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에서 열린 한·중 미래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 행사에 참석해 오영훈 제주지사와 만나 단체 관광객 제주 방문 재개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싱 대사는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라며 "제주도에서 단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요구해 주셔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그러면서 "중국과 제주는 수천년의 교류 역사를 가진 친구이자 이웃이라는 초심을 가지고 양국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존중해야 한다"며 "경제교류가 촉진될 수 있도록 지속해 돕겠다"고 전했다.
늘어나는 직항, 코로나 이전엔 주 310회… 중국인 단체관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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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무사증(무비자) 입국허가 제도를 운영해 중국인 관광 수요가 높은 곳이다. 과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제주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016년에는 중국인 관광객 306만명이 제주를 찾았다. 다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한한령(한류 제한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98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엔데믹(주기적 감염병 유행)과 휴가철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 제주도 입도는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1~5월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4만3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배 이상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를 잇는 직항노선이 확대됐다. 지난달 중순까지 주 60회(이하 편도 기준) 수준에 머물던 해외 직항 노선은 현재 100회로 늘었다.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닝보, 선양, 홍콩 등 직항 노선이 확대됐고 7월에는 마카오 노선이 추가됐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그동안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개별 관광객 위주로 매출 신장이 이뤄졌다"며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돼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개 도시, 주 174회 직항 노선으로 확대된다면 매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숙객이 늘면 카지노 이용객도 증가한다"며 "카지노뿐만 아니라 14개의 레스토랑·바를 갖춘 F&B(Food and Beverage)와 전문 쇼핑몰 등의 매출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