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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 등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비만약 위고비의 출시 국가가 확대될 전망이다.
29일 글로벌 제약 전문지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노보노디스크 CEO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로이터의 뉴스메이커 행사에서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위고비와 오젬픽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예르겐센 CEO가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에 출시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의 발언은 지난 4월부터 노보노디스크가 미국 의료기기업체 써모피셔사이언티픽(써모피셔)의 자회사 파테온을 통해 위고비를 생산 중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예르겐센 CEO는 "생산이슈를 해결하고 있으며 자신있다"고 말했다.
노보노디스크는 글로벌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업체 캐털란트를 통해서만 위고비를 생산해 왔는데 2021년 말과 지난해 8월 캐털란트 생산시설에서 문제가 발견돼 위고비 생산이 중단된 적이 있다. 위고비 공급이 어려운 가운데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공급 제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예르겐센 CEO는 올해 말까지 세 번째 위고비 생산업체와 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생산시설에서 하루 24시간, 주 7일 위고비 생산 중이다"며 "10억명으로 추산되는 세계 비만 인구를 충족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내서는 아직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출시되지 않았다. 노보노디스크의 제2형 당뇨약 오젬픽(성분 세마글루타이드)이 오프라벨 (허가 외 처방) 방식으로 비만 환자에 사용 중이다. 주 1회 주사로 투여하면 되는 위고비는 68주 동안 투여한 임상시험에서 체중의 약 15~20% 감량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보건전문 비영리기관 카이저패밀리재단(KFF)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미국에서 위고비 한 달 처방 가격은 1349달러(179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