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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3일 143달러에서 지난달 30일 최고가인 492.64달러를 찍으며 240% 폭등했다.
엔비디아의 2024회계연도 2·4분기 매출 135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70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429% 증가한 수치다. 월스트리트의 시장 전망치인 매출 112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09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후 25일 하루 조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오름세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구글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상승했다. 두 회사는 전 세계 구글 클라우드 고객들이 엔비디아의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해 슈퍼컴퓨터를 더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저렴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분석가 벤 라이츠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내년 실적 대비 28배에 불과하다며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월가의 최고 목표가는 1100 달러, 증권사 로젠블라트가 제시한 것이다. 지금보다 2배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월가의 평균 목표가는 643 달러다. 월가의 증권사 56개가 엔비디아에 '매수'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4개는 '중립'을 부여하고 있다. 매도는 한 군데도 없다.
엔비디아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게 월가의 '컨센서스'인 것이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 수요와 데이터센터 가속 컴퓨팅 트렌드에 따른 엔비디아의 꾸준한 이익 성장과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며 "엔비디아는 GPU 뿐만 아니라 AI와 슈퍼컴퓨터 소프트웨어도 출시하며 AI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고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