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개량된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로 날아가는 중거리탄도 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사진은 11일(현지시각) 업그레이드된 GBI로 IRBM 요격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제공=MDA
미국이 개량된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로 날아가는 중거리탄도 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사진은 11일(현지시각) 업그레이드된 GBI로 IRBM 요격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제공=MDA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량시킨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오전 6시48분쯤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개량된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을 발사해 공중의 IRBM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 이는 북한과 이란 등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방어체계 구축 차원이다.


시험은 C-17 수송기가 하와이 인근 상공까지 IRMB을 이송해 공중에서 발사했고 반덴버그 기지에서 GBI를 발사해 이를 격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요격미사일은 격추 영역을 확장해 더 많은 요격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존 GBI의 성능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미국은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미사일을 비행 중간 단계에서 격추하는 '지상 기반 대기권밖 방어'(GMD)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글렌 밴허크 미군 북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번 시험은 미 본토에 대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우리의 지속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MDA는 "미사일 방어체계에서 GMD는 미국 본토를 북한과 이란 같은 불량국가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방어한다"며 "GMD는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교전해 파괴할 수 있는 역량을 북부사령관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MD는 러시아와 중국의 크고 정교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중 및 해상발사 탄도미사일 위협을 격퇴할 수는 없고 그런 용도로 개발 된 것이 아니다"면서 "미국은 이같은 위협에 전략적 억제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