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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가 오늘 60년만에 처음으로 직선제를 통해 중앙회장 선거에 나선다.
2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충남 천안시 MG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새마을금고의 19대 중앙회장 선거가 진행된다.
그동안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의원 350명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해왔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법 개정에 따라 이번 선거부터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 1291명 전원이 투표권을 갖게 됐다. 중앙회장을 직선제로 선출하는 것은 1963년 새마을금고 창립 이후 처음이다.
등록 후보자는 ▲김인(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김현수(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김경태(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우기만(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 이현희(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순수(전 안양남부 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엠지신용정보 대표이사) ▲용화식(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총 9명이다.
이번 선거는 중앙회 개혁에 방점이 찍힌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논란, 부실 우려로 악재에 시달렸다. 특히 박차훈 전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지난 10월 사임한 뒤 진행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에 후보들은 중앙회장 권한 약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현수 후보는 새마을금고 자산관리회사 설립, 중앙회 감독권 개선 차원에서는 중앙회 검사권의 분리·독립도 강조하고 있다.
이순수 후보는 '회장 연봉 1원'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공략과 함께 '금고별 PF 대출 부실채권 전액 매입' 등을 강조하고 있다. 최천만 후보는 중앙회 감사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 등을 내놨다. 새 중앙회장은 2026년 3월까지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는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투표 결과는 이날 늦은 오후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며 "취임식 진행 여부, 요일 등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