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높이까지 흙더미… 폭우·산사태로 아비규환 된 우면산[오늘의역사]
2011년 7월27일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 폭 60m, 길이 120m 규모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내린 장대비는 서울 전역을 마비시켰다. 한계까지 비를 품었던 우면산 산기슭도 예외 없이 무너져내렸다. 인근 마을 담벼락엔 자동차와 나무뿌리 등이 박혔고 한 아파트는 3층 높이까지 쏟아진 토사로 인해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왕복 10차선 도로인 남부순환도로는 각종 잡동사니로 가득 찼다. 이 산사태로 우면산 일대 자리 잡은 고급빌라와 주택, 아파트들은 쑥대밭이 됐다. 12개 지구가 피해를 봤으며 16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총 6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400여명의 주민은 오갈 곳을 잃고 거리를 배회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만든 참사… 부촌을 덮친 산사태 ━ 2011년 7월 서울 강수량은 100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높아진 한강 수위 탓에 일부 도로는 침수됐고 지대가 낮았던 강남은 물바다가 됐다. 도심은 기능을 상실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