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17년 만의 금융감독 개편, 엑소더스 우려 현실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정권 교체 시 공무원들이 대거 이직을 고민하는 관행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0~30년간 사무관, 과장, 국장 등을 거치며 수많은 제도와 정책을 만들었던 선배들의 자리도 불안합니다. 갑작스러운 감독 개편에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 직원들의 이탈로 감독 기능 약화, 정책 일관성 훼손 등 우려가 여전합니다."정부의 금융감독 조직 개편을 앞두고 최근 만난 금융위원회의 2급 간부(국장급)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17년 만에 이뤄지는 금융감독 개편에 금융위와 금감은 1급 임원들이 전부 사표를 제출했고 허리급 직원인 사무관부터 과장급 직원들 사이에선 전문직 엑소더스(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개편안은 금융감독 기능을 중심으로 한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게 주요 골자다. 과거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국과 금융감독위원회를 합쳐 금융위를 만들었던 2008년 이전 체제로 돌아간다. 금융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경제 부처에 맡겨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취지다.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