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이를 출산한 주부 이씨는 최근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하루하루 커 가는 아이 모습에 늘 웃음이 끊이질 않지만 한 움큼씩 빠져 나오는 머리카락을 보면 한숨부터 나오기 때문.

이씨는 “아이를 낳으면 탈모 증상을 보일 수 있다기에 처음엔 자연스럽게 여겼지만 일년이 지나자 이미 적어진 머리숱이 회복되기는커녕 두피가 드러나기 시작해 스트레스가 더 크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대해 보자르성형외과의 배강익 원장은 “여성들의 경우 임신 도중이나 임신이 끝난 6개월 정도에서 탈모가 일어날 수 있는데, 많은 경우 회복이 가능하지만 이씨처럼 1년이 지나도 회복이 되지 않고 탈모가 지속된다면 영구적인 탈모로 볼수 있기에 전문적인 치료 및 모발이식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탈모는 유전적 원인 외에 호르몬 문제가 대표적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특히 남성과 달리 여성들의 경우 점진적으로 탈모가 진행되며 임신과 폐경기 때 가속화된다.

여성탈모는 주기적으로 변화가 심한 동시에 호르몬의 변화나 질병과 같은 외부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머리 전체에서 일정하게 탈모가 일어나며 머리가 벗겨지는 모양 역시 남성과 다르다.

따라서 여성들에게 적합한 모발이식 기술을 시행할 수 있는 진단과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배 원장의 주장. 

배 원장은 “여성의 경우 대부분 가르마 주위나 전두부 모발선 뒤쪽에 국한해 이식하는 방식인데 특히 나이가 있는 여성환자에게는 이식한 모발이 점차 자라 탈모된 나머지 부분을 감출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며 "하지만 이때 과도한 환상을 갖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출산 후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가늘어지고 두피가 비치는 것이 보인다면 전문의를 찾아 알맞은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으며, 평소 단백질과 비타민 섭취에 힘쓰고 정수리 등 머리 주위를 가볍게 눌러주는 두피 마사지를 통해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노력을 이어나간다면 충분히 탈모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출산 후 탈모, 1년 지속되면 모발 이식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