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아이를 낳는다면?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바뀌어 남자가 아기를 낳는다?

연극 <아이 만드는 남자>는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로 알려진 프랑스 문학가 기욤 아폴리네르의 작품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반복되는 일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는 삶에 지친 '여자'와 일탈을 꿈꾸며 남자가 돼버린 아내 때문에 얼떨결에 여성이 되고 아이까지 만들게 된 '남자'의 얘기를 다룬다.

<아이 만드는 남자>는 원작자 기욤의 의도는 반영하되, 자칫 잘못하면 어려워질 수 있는 초현실주의 작품에 감각적 대사와 현대적 유머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시대를 아우르는 사랑과 행복이라는 주제를 재미있고 유쾌 발랄하게 풀어냈다. 또한 전통 아프리칸 댄스, 강렬한 타악 연주 등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들이 더해져 러닝타임을 채운다.

11월24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