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불상 연구의 기준…‘김제 청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보물 지정
전라북도 김제시의 ‘김제 청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에 의해 이번에 보물 제1833호로 지정된 ‘김제 청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金堤 靑龍寺 木造觀音菩薩坐像)’은 완주 봉서사 향로전(鳳棲寺 香爐殿)에 봉안(奉安)하기 위해 1655년에 조능(祖能)이라는 조각승이 제작한 관음보살상이다.

이 불상은 정확한 제작 시기와 조각승, 봉안 장소 등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왕실의 안녕과 모든 중생의 성불을 염원하는 발원문(發願文)이 남아 있어 17세기 중엽 불상 연구에 기준이 되는 작품이다. 또 비록 상(像)은 소형에 해당되지만, 조선 후기 미의식인 대중적인 평담미(平淡美)를 담담하게 잘 표현하여 발원문과 함께 보물로 지정되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위치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관리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국가지정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움말
봉안(奉安): 신주(神主)나 화상(畵像)을 받들어 모심
발원문(發願文): 신이나 부처에게 소원을 비는 내용을 적은 글
평담미(平淡美): 평범하면서 담백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