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속에 올해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향후 대출금리가 인상에 따른 서민 가계 부담이 우려된다.
23일 광주·전남본부가 내놓은 ‘2014년 7월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금융기관의 총 여신 잔액은 64조9149억원으로 전월 64조2319억원에 비해 683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여신은 40조1511억원,비은행금융기관은 24조7638억원으로 전월 39조8143억원, 24조4176억원에 비해 3368억원, 3462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여신 59조9856억원에 비해서도 4조9293억원 증가한 것이다. 예금은행을 통한 대출은 2조8254억원, 비은행금융기관은 2조1040억원 증가했다.
실제 지난 7월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 677억원에 비해 236억원 증가한 913억원으로 확대됐고, 특히 913억원 증가 중 479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을 차지했다. 비은행금융기관도 상호금융(1581억원→1884억원) 및 새마을금고(608억원→1062억원)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상호저축은행(-132억원→42억원)은 신용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됐다.
예금은행·비금융기관을 통한 이같은 여신 증가는 저금리 기조 아래 수익형부동산 투자 수요,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후 창업활동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처럼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의 여신이 증가하면서 향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은행권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으로 되돌아갈 수 밖에 없다.
특히 대출금리가 예금은행에 비해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액도 크게 증가한 것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9.1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주택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대출금리가 많이 내렸다고 무작정 대출을 받기보단 변동·고정금리를 잘 고려해 대출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광주·전남 가계대출 증가
광주=이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