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장전 모델하우스에 몰린 인파 /사진제공=삼성물산
래미안 장전 모델하우스에 몰린 인파 /사진제공=삼성물산


올해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래미안 장전이 결국 사고(?)를 쳤다. 1순위 청약에만 14만명이 몰리며 올해 전국 분양시장 기록을 갈아치운 것.

평균 경쟁률만 따져도 146대 1. 일반분양 물량만 1384가구로 대단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있는 결과다. 래미안의 브랜드 가치와 우수한 입지 등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3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래미안 장전은 958가구(특별공급 426가구 제외) 모집에 14만63명이 지원했으며, 전주택형이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했다. 평균 경쟁률은 146.2대 1, 특히 전용면적 84㎡A형에는 9만968명이 지원하며 212.5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 수다. 이전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모였던 단지는 이달 청약을 받았던 위례자이로 1순위에서 6만2670명이 몰렸다. 래미안 장전의 한 개의 주택형에 오히려 위례자이의 전체 청약자보다 많이 모인 것이다. 부산지역에만 국한하면 더 대단한 기록이다. 올해 부산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모였던 단지는 5월 분양했던 센텀 비스타 동원. 이 아파트에는 1순위에서 1만7762명이 지원했다.

특히 당해지역인 부산에서 청약한 사람만 13만2410명이나 됐다. 국민은행이 조사한 9월말 기준 래미안 장전에 청약이 가능했던 부산시의 청약통장(청약저축 제외) 가입자 수가 34만1308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거의 3명 중 1명 꼴이다.

삼성물산은 특별공급부터 그 열기가 남달랐다고 밝혔다. 전체 특별공급 431가구에 1349명이 지원해 3배가 넘는 인원을 돌려보내야 했다는 것이다. 특별공급은 직접 모델하우스에서 신청을 받기 때문에 지원한 사람들이 많아 래미안의 특별공급을 받은 이래 최초로 전 직원이 새벽 6시까지 고객을 맞이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분양관계자는 “부산에서 단 2곳밖에 없는 래미안 브랜드의 희소성에 교통·교육·편의시설까지 다 갖춘 입지로 분양 전부터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던 지역”이라며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1년여 간의 치열한 사전 준비를 해왔으며 지역민들의 니즈에 맞는 설계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관심을 고조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래미안 장전은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지하 2층, 지상 38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로 구성된 1938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래미안 장전의 당첨자발표는 11월6일이며, 계약은 같은달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부산지하철 1호선 연산역 7번 출구에서 약 400m 떨어진 곳(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1123-1번지)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17년 9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