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4일 오전8시40분부터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체인 삼성에스디에스(SDS)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시초가 확인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전동수 삼성에스디에스 대표이사,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박경정 삼성에스디에스 부사장.
▲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4일 오전8시40분부터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체인 삼성에스디에스(SDS)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시초가 확인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전동수 삼성에스디에스 대표이사,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박경정 삼성에스디에스 부사장.
삼성에스디에스(이하 삼성SDS)가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13%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공모주 차익실현 매물에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초가가 공모가의 100%를 웃도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4일 삼성SDS는 시초가(38만원) 대비 13.82% 떨어진 3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이날 개장 전 시초가가 공모가(19만원)대비 100% 오른 38만원에 결정됐다. 장중 최저가가 32만5000원(시초가 대비 14.47% ↓)인 점을 감안하면 최저가에 팔았더라도 공모주 투자자는 주당 71.05%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은 총 1조3476억원이 거래되며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이 4조9500억원의 27%에 달한다.

또한 시가총액이 25조3412억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시총 6위에 올라섰다.

삼성SDS의 향후 주가 추이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삼성SDS는 전날 장외시장인 K-OTC에서의 38만95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당장 이날 종가 기준으로 살펴보면 15.92%의 차이가 난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설령 주가가 한번 크게 떨어지더라도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오너의 입장과 주주의 입장 차이를 봐야 한다. 주주는 쌓여있는 현금과 자본의 활용이 중요하고, 오너측은 경영권 승계의 기로에서 안전하게 후계구도를 꾸려가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주주환원정책를 기다리는 투자자의 6개월은 길지만, 경영권 승계 과정의 오너입장에선 6개월은 짧은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내 순환출자 구조에서 삼성SDS는 빠져 있고, 지분을 줄여 현금화해도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높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삼성SDS를 비싸게 팔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

그는 "제일모직 상장 스케줄까지 감안하면 삼성SDS 상장 이후 오너 입장에서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삼성SDS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 오너 가치에 부합하고, 오너 지배구조가 정리될 때 주주 가치 회복이 가시화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센터장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증권시장에서는 삼성SDS에 대해 호평 일색이다.

삼성SDS의 상장 하루 전인 13일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S는 왜 프리미엄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높은 성장성과 배당성향 증가 가능성, 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에 프리미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삼성SDS 주식이 프리미엄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상 상위 회사는 아니지만, 대주주 이익 극대화에 가장 적합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는 "재벌 오너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그룹 지배구조 상 핵심 회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상장 이후 신규사업들이 추가되면서 매출액이 지난 2005년 1조8200억원에서 2013년 12조9000억원으로 급증했고, SK C&C는 배당성향이 2009년 상장시 11.4%에서 2013년 53.9%로 상승했다"며 "삼성SDS도 계열사 물류 점유율 증가와 신사업 추가에 따른 매출 고성장과 배당성향 증가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평가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삼성SDS는 지난해 7조500억원 매출에서 2016년 14조5000억원으로 초고속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메디슨 및 삼성전자와 최상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며 삼성그룹 미래성장 동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