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사고' 영상 /사진=MBN캡처
'벤틀리 사고' 영상 /사진=MBN캡처
'벤틀리 사고’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뺑소니와 차량절도 혐의가 있음에도 체포하지 않은 경찰의 처사에 많은 네티즌이 격분하고 있다.

11일 MBN은 서울 강남의 한복판에서 벤틀리 운전자가 연쇄 추돌사고를 내는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지난 10일 벤틀리 차량이 서울 강남 도산사거리에서 과속으로 달리다 속도를 이기지 못해 연쇄 추돌사고를 내는 장면이 담겨있다. 부딪힌 차량 한대는 전복될 정도로 충격이 컸다.

가해차량인 최고급 외제 승용차 벤틀리는 차량 바퀴가 빠진 상태에서도 무려 500m나 질주해 다른 차량들과 연쇄적으로 충돌했다.

하지만 벤틀리를 운전하던 유모(36) 씨는 음주상태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귀가조치됐다. 경찰은 이번주 유씨를 소환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러한 경찰의 처사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의혹이 일고 있다. 유씨는 사고 이후 도주를 시도하고 갓길에 주차된 차량을 절도 했음에도 체포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대해 12일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전날 중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갔다"며 "이어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기로 했는데 나오지 않아 다시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유씨는 음주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마약 투약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