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사고'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사고를 낸 가해자 최모(24) 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육군은 지난 13일 "가해 예비군 최모씨의 전투복 바지 주머니에서 다른 사람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메모 형식의 두 장짜리 유서가 발견됐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최씨는 유서에서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며 "GOP (근무) 때 죽일 만큼 죽이고 자살할 기회를 놓친 게 너무 아쉽다. 수류탄이 있을 때 했었으면 하는 후회감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13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씨는 지난 13일 영점사격 훈련에 앞서 K2소총과 실탄 5발을 지급받았고, 사격에 들어간 후 주변에서 훈련하던 다른 예비군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최씨는 총기 난사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고로 서울 삼성병원으로 옮겨졌던 윤모(25) 씨는 이날 오후 10시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망자는 최씨를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부상자 2명은 치료중이다.
예비군 총기사고, 1명 추가 사망…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 "내일 사격을 한다"
박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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