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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송모(37) 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송씨의 주거지인 아파트 51층 집 내부를 확인한 결과 부모, 누나, 조카가 숨져 있었으며, 이들은 목 졸려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집 내부에서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다.
송씨는 51층 높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일가족은 약 5개월 전부터 관리비를 연체해왔다.
송씨는 "힘들다.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힌 유서를, 송씨의 아버지는 "자식을 잘 못 키웠다. 내 탓이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각각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서에 생활고를 비관하는 내용이 있고 일가족이 저항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동반자살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친척과 지인 등을 상대로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