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마티즈 번호판, 경찰 '전문가 의견·재연실험 결과' 제시
'국정원 직원 마티즈 번호판'
경찰이 23일 자살한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직원의 차량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경찰은 이날 '국정원 변사자 차량 분석결과 브리핑'을 갖고 해당 직원이 탔다는 마티즈 승용차의 자살현장 사진과 도로위 사진에서 번호판 색깔 등이 다르다는 의혹과 관련, 해당 동영상을 분석 및 재연실험을 한 결과 같은 차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로위 사진의 실제 CCTV) 녹화 당시 시각은 사건 당일 오전 6시18분과 22분이며 빛이 반사돼 변사자가 운행하던 차량의 번호판이 하얗게 보이는 것은 일시적인 착시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나누어 본 결과 해당 차량에 부착된 번호판의 색상이 밝은 색과 어두운 색으로 변화되는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피사체가 과도한 빛에 노출될 때 나타나는 '빛의 간섭' 현상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진 속 차체 비율이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피사체가 움직이는 경우 촬영 카메라와의 거리 및 각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찰은 마티즈 차량을 확보해 비슷한 조건에서 재연실험을 한 결과, 차량 속도와 상관없이 녹색 번호판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CCTV에는 흰색으로 인식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