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1심 변론이 마무리된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후 2시10분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 의원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에서는 지난 기일에 불출석했던 권 의원 비서관을 다시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하고, 권 의원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다. 아울러 권 의원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1억원 현금의 부피를 가늠하기 위해 1000원권 지폐 스무다발가량을 법정에서 쇼핑백과 상자 등에 담아 실측할 예정이다. 이후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측의 최종 의견 및 구형과 권 의원 측의 최후변론 및 최후진술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재판부는 이날 특검팀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종변론, 권 의원의 최후변론을 듣고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판부는 이날 권 의원에 대한 보석 심문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12일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지난 9월16일 구속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대 대선에서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해주는 대가로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교단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