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만은 안된다”던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의 호소는 공허했다. 노조는 김 사장의 호소에도 부분파업을 결의했다. 올 상반기 실적부진에 신음하던 금호타이어의 걱정은 더욱 깊어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14일까지 근무조별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후 회사에서 실시하는 사전집회를 전면 거부하고 여의치 않으면 오는 17일 전면파업 수순을 밟겠다는 방침이다.


노조가 끝내 파업을 강행할 경우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졸업 이후 또다시 최대 경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사진제공=금호타이어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 /사진제공=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49% 감소한 가운데 2분기에도 이와 비슷한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김사장 입장에서는 노조의 제안에 순순히 응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 단체교섭을 시작한 이래 최근까지 12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와 임금 970원(일당) 정액 인상, 올해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금 지급, 임금피크제에 연동한 정년 60세 연장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임금 8.3% 정률 인상과 지난해 실적기준 성과금 배분, 조건 없는 정년 60세 연장, 연·월차 복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